February 08, 2010

 February 10 Newsletter: 이사장으로부터의 편지 – 판게아 이사장 모리

여러분 안녕하세요

1월 들어 쿄토에서는 Kyoto International School (쿄토 국제 학교 KIS) 에서 판게아의 활동이 시작되었으며, 벌써 세 번째 도우미 강연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이 곳은 쿄토에 살고 있는 외국인 자녀들과 귀국자녀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매주 한번씩 학교의 서클 활동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서클 활동에서는 서로를 별명으로 부릅니다만, 재미있고 독특한 이름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름 중 하나가 미소(Miso – 일본의 된장을 미소라고 합니다) 라고 하는 미국인의 별명이었습니다. 이 스탭분은 쿄토 국제 학교의 유치원 선생님이신데요, 저도 유치원 교사를 했던지라 왠지 모를 동지애도 느껴졌습니다. 굉장히 재미있고 씩씩하신 분이시니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즐거워지리라 기대 됩니다.


저는 지난 달 28일부터 말레이시아의 바리오에 와 있습니다. 물이 없어도 쓸 수 있는 샴푸, 방충제, 벌레 물린데 바르는 물약을 포함한 각종 의약품들.
천원 마트에서 구입한 비옷 셋트. 바리오는 정글이라 비가 엄청나게 많이 온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나름 꼼꼼하게 챙긴거겠죠.
손전등도 세개나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손전등을 켜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전 캄보디아에서 당해봤기 때문에 아마 무서워서 손전등을 쓰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이 세상에서 나방이 제일 무섭습니다. 뱀 따위보다도 훨씬 더 무섭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손전등을 켜는 순간, 저를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던 나방 떼 덕분에 저는 정말 반 혼수 상태에 빠졌더랍니다.
결국 저와 토시는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지금 입에 들어가는 것이 뭔지도 모를 정도로 깜깜한 상태에서 저녁을 먹었답니다. 이 곳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많아서 판게아의 호기심 많은 몇몇 어린이들은 부러워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게 있어서 감자를 먹는 것과 나방과 함께 있어야만 하는 것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절대 불가능한 일이랍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다음 회를 기대하시라. 말레이시아의 제2거점 바리오는 1월 30일에 정식 출범 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로 출발하기 전날 저녁에 서울에서 활동중인 소피아씨가 일본으로 오셨습니다. 쿄토로 직접 와주셨기에 이곳 저곳 안내해 드리고 싶은 맘에 굴뚝 같았습니다만, 다음날 새벽 7시에 쿄토를 떠나신다고 하셔서 아쉽게도 저녁 식사로 끝내야 했습니다.
2월 6일은 말레이시아의 제 1거점인 UNIMAS와 미에 대학의 화상 연결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언어 그리드 프로젝트』를 사용하여 나조렌(스무 고개 수수께끼)이라고 하는 놀이도 실시됩니다. 특히나 이번 활동은 Wikipedia (위키피디아) 와 연계하여 실시 되므로 굉장히 기대 됩니다!

말레이시아에 다녀 올 동안 건강히 계세요! 다녀오겠습니다!

이번 달의 판게아 링은 쿄토 대학과 쿄토 국제 학교에서 기술직 자원 봉사자로 활동 중이신 요시오카 토시히데 씨(요시오)입니다. 판게아에 참가하며 느낀 점과 경험담을 들려주신다고 합니다.


모리 유미코


Posted by: kumakinoko | 3. 소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