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31, 2009

 사라왁 최고!

지난 주 말레이시아의 사라왁 주에 있는 사라왁 대학(UNIMAS)에서 처음으로 화상 연결 모임을 준비하기 위해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경유하는 중간에 APAN이라고 하는 학술 모임이 있어 그곳에서 발표도 했답니다.
아무튼 이번 화상 연결 모임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화상 연결을 시작하기 전부터 가슴이 두근두근거려, 시작 시간보다 30분이나 먼저 와 있었던 말레이시아의 어린이들…… (실제로 북새통이었습니다) 「오하요-고자이마스」라고 일본어로 인사해주던 어린이도 있었답니다. 총 3시간에 걸쳐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밑에 사진은 말레이시아의 어린이들이 일본의 쿄토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카드 입니다.
unimasmessagecard.jpg

화상 연결 모임의 후기는 판게아 뉴스레터에서 다시 한번 쓸 예정이므로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여러 번 방문해왔습니다만, 이번에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의 바다를 보았습니다. 텔레비전이나 비행기 안에서 흘러나오는 광고를 접했을 때는, 여긴 도대체 어디? 말레이시아가 맞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직접 보니 오오~~ 진짜 광고에서 나오는 말레이시아가 내 눈앞에!! 감동!! 감동!!
말레이시아의 국왕께서 사라왁 주에 사상 처음으로 방문하시는 탓에 시내의 모든 호텔이 꽉 찼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뱃길을 선택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1시간이 더 걸려도 말레이시아의 바다를 볼 수 있었기에 대만족이었답니다.
국왕께서 오시기 며칠 전부터 국왕을 맞이하기 위한 교통 제한 연습이 시작되어, 실제로는 국빈 급의 유명인사가 한 명도 없었음에도 경찰차나 오토바이들이 손짓을 하며 차를 세우라고 하는 바람에 정말 세워야 하는지 아니면 무시 해도 되는지 헷갈리기도 했답니다.
저는 이번에 사라왁 에는 정말 착하고 성실하신 분들이 많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대학 소속의 운전사 분께서 매일 같이 저를 위해 데리러 오시고 데려다 주셨습니다. 이 운전사 분께서는 무선 조종 자동차 수집광이신데, 굉장히 많은 돈을 들여서 무선 조종 자동차를 모으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일본의 제품을 좋아한다고 하셔서 저는 괜히 기분이 좋은 한편, 세계의 어느 나라에건 수집광이 존재한다는 것에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수집광은 아닙니다만, 저희 판게아의 토시(Toshi) 가 수집광이랍니다.



laksasarawak.JPG 아 참, 사라왁의 락사 을 빠뜨렸군요. 락사의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한국의 부대찌개와 말레이시아의 락사는 토시(Toshi)와 제가 여행하며 선정한 최고의 음식입니다. (락사의 종류는 여러 가지 있습니다만 뭐니뭐니해도 사라왁의 락사가 최고랍니다!) 락사가 너무 맛있어서 말레이시아에 머무는 기간 동안 매일 하루 한번씩은 먹었습니다(락사를 하루라도 안 먹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 정도였습니다) 맛있고 싸고 몸에 좋고! 일석 삼조!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나니 밤11시가 넘었습니다만, 밤 12시까지 영업하는 호텔의 카페에서 우선 한잔 걸쳤습니다. (사진 참조) 음식이 맛있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내 집, 내 고향인 것을!

이번 사라왁 모임은 화상 연결을 위해 준비할 것이 많으니 알빈(Alvin)네 애기들하고도 못 만나려나.. 하고 생각하던 차, 알빈의 7살 된 첫째 딸이 행사장에 와주었습니다. 저녁 식사 때에는 나머지 두 명의 아가들도 참석! 사라왁 행사에 참가하는 중학생의 남자 아이가 「유미아줌마 애기에요?」라고 물어보길래,
「이런 조그만 아기가 있는 아줌마로 보이니? 내가 몇 살로 보이는데?」라고 물었죠. 그러자, 「음.. 28살??」이라는 대답이! 저는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만, 「아니야. 더 많아……」
「음.. 그럼 29살??」
「아니야…… 조금…… 더……」
「음…… 그럼 30살?」
「아니……………. 조금……더 ……」
나이 맞추기 게임은 그 이후로도 39살, 40살, 41살까지 진행 되었습니다.
「우리 할머니랑 동갑이다!!」 라고 놀라는 소년을 보며 이번엔 슬픔의 눈물이……
「근데, 우리 엄마보다도 어려 보여요」라며 저를 다독이는 이 소년..
역시 제가 말씀드린것처럼 사라왁 에는 착한 사람들이 많죠?
아아, 사라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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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5, 2009

 말레이시아와 첫 교류!

20090725_unimaswebcam.JPG 오늘은 판게아가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와 화상 연결 모임을 실시한 날입니다.
리허설을 하는 도중에는 천둥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에서는 곧잘 천둥이 치곤 합니다) 인터넷이 끊겨버리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만, 다행히 잘 해결되어 참가자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곳 쿄토에서 21명, 말레이시아에서 20명, 총 41명의 대 인원이 참가한 활동이었습니다만,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친해지게 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나조렌 (한국의 스무고개, 수수께기 게임) 이라고 하는 재미있는 퀴즈 게임을 함께 해봤습니다. 상대방 나라의 참가자로부터 힌트를 얻어 답을 맞추는 연상 게임인데요, 언어의 장벽이 있기 때문에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여기서 판게아의 최첨단 무기 「언어 그리드 프로젝트」-판게아만의 자동 번역기-을 활용하여 어린이들이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어린이 참가자들이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며 입력한 설명이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되어 답을 맞추었을 때에는 양쪽 나라 모두 함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굉장히 순수한 것 같아요」
「제 이름을 불러 주어서 정말 기뻤어요」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오늘 행사가 끝난 후에 우리 어린이들이 제게 말해준 감상 입니다. 오늘의 행사가 정말 즐거웠던 것 같네요.

20090725_kyotowebcam.JPG

이번 행사에도 많은 분들의 협조해주신 덕에 무사히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나라의 어린이들이 이런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저희 판게아도 더욱 열심히 활동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판게아의 활동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판게아 사무국으로 부담 없이 문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판게아 사무국장
하나푸 (하나다 타케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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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6, 2009

 July 06 Newsletter: 이사장으로부터의 편지 – 판게아 이사장 모리

이 곳 쿄토는 장마가 시작되어 매일 비가 내립니다. 덕분에 높은 습도와 30도를 넘는 날씨가 매일 이어지고 있죠. 더위로 인해 몸이 축 늘어져 있답니다.
6월 초에는 예정되어있었던 타이에서의 컨퍼런스가 돼지독감으로 인해 개최 직전에 연기되었습니다. 5월 달의 판게아 활동중지와 마찬가지로 아직 위험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5월 초만하더라도 오사카와 쿄토의 거리에는 80퍼센트 이상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녔습니다만 요새는 별로 없군요. 이 칼럼을 쓰는 도중에 받은 연락입니다만 사라왁 시에서도 돼지독감의 저번 주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여 6월의 사라왁 대학에서의 행사는 중지 되었다고 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말레이시아와 쿄토를 잇는 화상연결 행사가 7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습니다만, 매우 아쉽습니다.



미에 현에서는 츠시의 교육위원회와 미에 대학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판게아 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에 대학의 판게아 강연회에서는 10명의 새로운 도우미 분들이 탄생! 올해부터 교육학부 부속 교육 실천 종합센터의 스소노 교수님이 미에 대학의 판게아 활동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신 덕분입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각지에서 판게아 강연회가 실시 됩니다. 최근에는 판게아 사무국의 하나푸가 어엿한 독립을 하여 제가 없어도 강연회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기 때문에 저는 판게아의 재정적인 부분을 좀 더 탄탄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후지산에서 합숙 캠프를 개최했습니다만, 올해에는 새로운 회원들을 영입 하고자8월22일부터 23일에 걸쳐 「판게아 세미나 워크샵 2009」를 동경에서 개최 하게 되었습니다.
NTT의 연구 개발 부문의 관리자셨던 이노우에 씨는 현재 정보 통신 기술 위원회의 이사장님이시며, 저희 판게아가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신 분이기도 하십니다. 이노우에 씨도 이번 강연회에서 강연을 해주실 예정입니다. 제가 이노우에 씨를 처음 뵈었던 것는 타이에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타이에도 일본의 농협과 같은 조직이 있는데, 타이 전국에서 모인 농협 간부들과 회장님들도 함께 한 만찬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저와 함께 무대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던 사람이 이노우에 씨입니다. 신기하게도 처음 뵈었지만 굉장히 통하는 것이 많았고, 닮은 점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이노우에 씨도 저도 아이들에 대하여 굉장히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날 이후로 이노우에 씨는 저희 판게아의 일원이 되어주셨고, 아시아에서의 판게아 사업 전개에 큰 힘이 되어 주고 계십니다. 또한, 판게아 사업을 전개 함에 있어서 발생하는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 「언어 그리드」의 전문가이신 이시다 씨, 다음 날에는 판게아의 이사장이신 사나다 씨까지, 최첨단 통신, 정보, 경제 세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세계 각국의 정세에 관해 이번 강연회에서 좋은 말씀 해주실 예정입니다.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판게아 홈페이지에서 꼭 참가 신청 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판게아 세미나 워크샵 2009」바로가기

이번 달의 판게아 링은 자원봉사자이신 에다히로 아야코 씨입니다. 지금의 판게 아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만들어주셨고, 번역 자원 봉사자의 일원으로서 든든한 후 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에다짱~ 항상 고마워요!


모리 유미코(Y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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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LY 06 Newsletter: 판게아 링의 에다히로 아야코

이번 달의 판게아 링은 자원봉사자이신 에다히로 아야코 씨입니다. 지금의 판게아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만들어주셨고, 번역 자원 봉사자의 일원으로서 든든한 후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자원봉사자로서 판게아의 작은 보탬이 되고 싶은 에다히로 아야코 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시티은행이라고 하는 곳에서 인사 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판게아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3년 가을 즈음입니다. 대학시절부터 친한 친구였던 야마모토 케이코 에게 (판게아 링에서 한번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세계의 어린이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었지만, 저는 왠지 모를 기대감과 세계의 어린이를 연결한다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굉장히 흥미 있게 들었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그녀에게 「넌 정말 알 수 없는 아이야 」라고 말했다가 삐진 듯이 입을 삐죽거리던 친구의 얼굴을 전 아직 기억합니다. 사실 칭찬한 거였는데 말이죠.
그 이후로 2005년 가을에 전 친구인 야마모토 케이코의 소개로 모리 씨와 타카사키 씨를 직접 만나 뵙고 판게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말이 되었을 때 저는 당시 제가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제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가 꿈틀대며 문밖으로 거세게 나오려고 하는 것을 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것은 진정시키려 하면 할수록 더욱 거세게 저에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모리 씨와 타카사키 씨가9.11테러 때 살아 남아서 다행이야!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돼!」라고……
그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저는 판게아의 이사장이신 모리 씨에게 이메일을 보내 판게아의 활동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모리 씨는 즉각 답변을 주셨고, 그 이후부터 저는 판게아의 홈페이지 관리와 번역, 블로그 작성 및 관리 등의 일을 하게 되었답니다.
제가 판게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도 판게아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 그리고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커져나가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도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저는 온 힘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제게도 판게아의 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자원봉사자

에다히로 아야코

Posted by: kumakinoko | 3. 소식지 , 4. 판게아 링 | Perma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