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8, 2009

 Apr 09 Newsletter: 이사장으로부터의 편지- 판게아 이사장 모리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이번 3월의 대부분을 일본 국내출장 및 해외출장으로 굉장히 바쁘게 보냈답니다. 3월 초에는 삿포로 시에서 열린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홋카이도로 출발, 그곳에서 바로 오스트리아 빈으로 날아갔지요. 빈에서 일본의 미에 대학과 화상 채팅 모임이 있었답니다. 홋카이도에 머무르는 동안 감기 기운이 있었습니다만, 빈에 도착하고나니 감기증상이 더 심해져 버렸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화상 회의의 임무는 완수하였습니다만 그 후 일주일간 저는 끙끙 앓았지요. 영어권이 아닌 곳으로 해외 출장을 가게 될 때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바로 이럴 때가 아닐까 싶네요.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감기에 걸리거나 몸이 아프면 어찌나 서러운지 모릅니다. 다행히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이번 회의를 돕기 위해 오신 유키짱 덕분에 기침약, 해열제, 목 감기약 등등을 살수 있었습니다만 그 다음 목적지인 스웨덴에 도착해서는 결국 친구 집에서 앓아 누워버렸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라고 와서는 바로 침대로 직행하여 골골거리는 저에게 제 친구 세실리아는 정성 어린 간호를 해주었습니다. 제가 앓아 누워있는 동안 갖은 영양식과 몸에 좋은 과일 등을 섭취한 덕에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 방방곡곡에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둔 저는 분명 복 받은 사람입니다. 유럽에 머무르는 동안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출장 전부터 굉장히 빡빡한 스케쥴로 바쁜 나날을 보낸 탓인지 어지럼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석증 이라고 하는 병인데 사람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귓속기관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증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잠시였지만 저는 누워있는 동안에도 어지러움을 느끼는 실로 해괴한 경험을 했답니다. 다행히 이 어지럼증도 완치! 지금은 건강을 회복해서 팔팔하답니다.



이번 출장을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하기 전, 아랍 에미레이츠 (UAE)에 잠시 들렀습니다. 사이먼 이라고 하는 제 친구가 아랍 에미레이츠의 한 대학에서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데, 저에게 강연을 부탁 했기 때문입니다. 영하 8도인 스웨덴에 머물다가 갑자기 4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나라에 있으려니 처음 이틀간은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만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랍 에미레이츠의 임시 수도인 아부다비시에서 저는 HE Sheikh Nahayan Mabarak Al Nahayan 라고 하는 거물급 인사를 만나 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분께서는 아부다비은행과 국립은행 등이 속해있는 대기업의 총수이신 동시에 고등교육과학연구부의 장관으로 일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복지와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계신 분이시라고 합니다. 영광스럽게도 저는 이분이 주최하시는 점심 오찬에 참가 하게 되었는데,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커다란 샹들리에, 운동장만한 식장, 눈부시게 희고 화려한 아랍풍 의상의 남성들에 둘러 싸여 있자니 마치 헐리우드에 온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장관님과 악수를 하고 감사의 인사를 한 후, 점심오찬을 가졌습니다만 나오는 음식들이 전부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질 좋은 고급 재료들이 이곳 아랍 에미레이츠로 수입된다고 합니다.
오찬 일정을 마친 후, 저는 아랍 에미레이츠에 있는 여자대학교에서 저희 판게아 프로젝트에 관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연 후에는 학생들로부터 판게아 프로젝트를 아랍 에미레이츠에서도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질문도 받았습니다. 이곳 아랍 에미레이츠의 여성분들은 모두 검은색 베일을 쓰고 있습니다만 베일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얼굴들을 전부 가릴 수는 없더군요. 저는 그녀들을 보며 그녀들이 지니고 있는 지성과 순수한 영혼, 그리고 대학 교육의 첫 수혜자로서의 자부심과 지적 욕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 이번엔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의 판게아 활동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3월 말에 개최된 판게아 활동은 말레이시아의 도우미 분들만으로 이루어진 두 번째 행사였습니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 되는군요. 4월부터는 각지에서 도우미 분들을 위한 강연회와 참가자 모집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쿄토 지역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주고 계십니다. 미에현에서도 2009년 5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츠시 교육 위원회와 함께 판게아의 활동을 계속 해 나갈 예정입니다. 미에 대학의 관심과 협조 덕분에 저희 판게아의 도우미 여러분들도 점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한가지 여러분께 보고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올해의 도우미 상 수상자 분은 한국 서울의 MIZY 센터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소피아씨로 결정 되었습니다. 소피아씨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저희 판게아의 활동에 많은 활력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또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다른 도우미 분들까지도 이끌어주신 점 대단히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판게아는 좀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각각의 직원들이 일당백의 만능맨으로서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4월에는 판게아 사무소의 Hana-Pooh(하나푸-)가 서울에서 비스켓 강연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점점 발전해나가는 판게아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달의 판게아 링은 쿄토에서 판게아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A양의 어머님께서 맡아주시겠습니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따뜻한 이야기 입니다. 3년간 저희 판게아의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A양은 이제 처음 방문하는 분들을 챙겨드리기도 하고 뒷정리도 도와주고 있답니다!
자,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모리 유미코(YUMI)

Posted by: kumakinoko | 3. 소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