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8, 2009

 May 09 Newsletter: 이사장으로부터의 편지- 판게아 이사장 모리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원고는 말레이시아 출장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쿠칭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쓰고 있습니다.
4월은 서울에서 판게아 도우미 리더분들을 위한 강연회를 한 후, 23일부터 25일까지 급하게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출장을 오기전에 일본에서는 우리 판게아 식구들과 살림살이로 발 디딜 틈 없던 사무실을 조금 넓은 곳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케아(가구나 살림살이를 파는 매장)에 이삿짐용 수납장을 사러 가야했지요. 렌터카로 트럭을 반나절 빌린 후, 운전은 오카노 이사님, 남자들은 머슴처럼 짐 옮기기, 여자들은 수납장으로 짐싸고 짐풀기! 모두들 애써주신 덕에 성공적으로 이사를 끝마쳤고 지금은 어엿한 사무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 되었답니다.



서울에서는 “2008년, 올해의 판게아 봉사자”로 뽑히신 유지혜(소피아)님께 감사장를 전달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직접 만든 상장이었습니다만..) 감사장을 받으신 후엔, 서울 유네스코 MIZY 센터에 있는 지혜님 사무실에 바로 걸어주셨습니다. 판게아 도우미 리더분들을 위한 강연회에는 저희와 함께 3년간 일해오신 두 분의 도우미 분들도 참가하셨습니다. 그 중 한 분은 처음 활동을 시작하실 때, 수줍음도 많으시고 약간 소극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혼자서 서클의 리더로 대활약을 하고 계십니다. 역시 판게아의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머무르는 동안, 그곳의 어린이들과 대화를 하며 일본과 다른 재미있는 점들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학생수가 많기 때문에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 (즉, 오후반 학생들은 늦잠을 자도 괜찮다는 것!), 오후반이 끝나는 시간은 저녁 일곱 시 이후 라고 하네요. 그 외에도 말레이시아의 사라왁 대학에서 열린 판게아 모임에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 어린이, 네이티브 말레이시아 어린이가 같은 테이블에서 공동작품을 만들게 되었는데 처음엔 학교에서처럼 자기들의 작품이 평가 되는 것을 무척이나 신경 쓰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분들께서 만들어주신 판게아 웹사이트의 “우리 집”을 보여주자 “아~ 이런 거였어~?”라고 무언가를 깨달은 듯, 작품에 자유로움이 묻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도우미 여러분들이 항상 애써주시는 덕분에 어린이들과의 교감을 통한 신뢰관계가 두터워지고, 우리아이들이 서로 돕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조금씩 길러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오는 메시지에 즐거워하며 이모티콘(그림문자)를 이용하여 답장을 하고는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중학생과 초등학생,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 중국계 어린이와 네이티브 말레이시아 어린이- 모두모두 하나가 되어 활약하는 우리 판게아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6월에는 쿄토 대학교와 말레이시아의 사라왁 대학교가 화상채팅으로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달의 판게아 링은 일본 미에현의 츠시 교육 위원회에서 판게아 활동을 담당하고 계신 요네노씨 입니다. 다른 지역의 교육 위원회와도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만 츠시의 교육 위원회는 특히나 뜨거운 열정으로 지역사회의 어린이들을 위해 애써주시고 계십니다. 교육위원회와 대학, NPO, 민간기업, 지역의 초중학교가 하나되어 미에현에서의 판게아 활동에 협력해주시고 계십니다. 요네노씨는 2년 반 쯤 전부터 매주 토요일 미에 대학에서 열리는 판게아 행사에 하루도 빠짐없이 참가하셔서 저희의 활동과 취지, 활동 상황을 가까이서 지켜봐 주시고 계시는 든든한 후원자이십니다. 이러한 미에현 츠시의 노력이 만들어낸 좋은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날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리 유미코(YUMI)

Posted by: kumakinoko | 3. 소식지